베트남 북부의 해안 도시 하이퐁은 아직 한국인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현지의 자연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특히 하이퐁 근교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소도시와 자연 명소가 많아 여행의 폭을 넓히기에 제격입니다. 도선섬의 고요한 해변, 깟바섬의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박당 폭포의 시원한 자연은 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하루 여행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줍니다. 지금부터 하이퐁에서 가까운 당일치기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한적한 해변과 현지 정취, 도선섬
도선섬은 하이퐁 시내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으로 약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해변 지역입니다. 이곳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며, 비교적 관광객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도선 지역은 해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도선 카지노와 바오다이 왕의 별장이 있으며, 역사적 배경과 독특한 건축미로 관광 포인트가 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거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이상적입니다.
또한 도선 해변은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가족 여행자나 시니어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해산물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식당들도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당일 일정으로는 아침에 하이퐁 시내를 출발해 오후에 여유롭게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자연과 모험이 공존하는 깟바
깟바섬은 하롱베이와 인접한 섬이지만, 관광객이 비교적 덜 붐비는 조용한 자연 명소입니다. 하이퐁에서는 배와 차량을 연계하여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섬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고,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깟바 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짧은 트레킹 코스부터 2~3시간 걸리는 중급 코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섬 중앙의 정글과 전망대를 지나면 깟바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당일치기 코스가 됩니다.
또한 란하베이를 따라 보트 투어나 카약도 가능해 해상에서 섬과 석회암 절벽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운영되는 보트 투어는 대부분 2~3시간 이내 코스로, 점심 포함 상품도 많아 하루 여행에 안성맞춤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시원한 힐링, 박당폭포
하이퐁 중심부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박당 폭포는 이름 그대로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폭포로, 아직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에게 더 잘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당일치기로 조용한 자연 속 피크닉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박당폭포는 주변에 상업적인 시설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폭포 아래에서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로 리프레시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박당강 전투로 유명한 이 지역은 베트남 역사에서 중요한 전쟁이 있었던 곳으로, 폭포 인근에 간단한 역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교육적인 체험도 가능합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꼭 들러보세요.
하이퐁은 단순히 베트남 북부의 항구 도시가 아닌, 그 주변으로도 매력적인 여행지들이 가득한 지역입니다. 도선섬의 고요한 해변, 깟바섬의 야생 자연과 액티비티, 박당 폭포의 시원한 휴식까지 하루 안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노이나 하롱베이로만 집중된 여행 루트에서 벗어나, 진짜 베트남의 일상을 느끼고 싶다면 하이퐁 근교 여행을 꼭 고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