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마요르카는 발레아레스 제도 중 가장 큰 섬으로, 유럽 내에서 여름휴가지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 역사적인 도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여행 스타일을 만족시켜 줍니다. 특히 마요르카의 대표 도시인 팔마, 중세 도시 알쿠디아, 자연의 예술이라 불리는 동굴 관광지는 여행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유럽에서 휴양지 느낌을 원한다면 마요르카 여행이 만족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오늘은 앞서 이야기한 마요르카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3군데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팔마 – 마요르카의 수도이자 문화와 쇼핑의 중심지
팔마는 마요르카 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수도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마요르카 여행의 출발지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문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중심지로도 유명합니다. 고딕 양식의 대성당인 라 세우 대성당은 팔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건축가 가우디가 내부 설계에 참여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성당 내부로 들어오는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무지갯빛 풍경은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팔마에는 또 다른 역사적 건축물인 알무다이나 왕궁이 있으며, 이는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혼재된 건축 양식을 보여줍니다. 왕궁 옆에는 국립 현대미술관인 에스 발루아르가 있어 현대 예술작품 감상도 가능하며, 전망대에서는 팔마 항구와 지중해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도시 중심가에는 쇼핑 거리와 유명 레스토랑, 유럽 현지 브랜드 매장이 즐비해 있으며, 특히 산 미켈 거리와 하이메 3세 거리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는 쇼핑 스폿입니다. 바닷가에서는 해질 무렵 요트가 떠다니는 항구 풍경을 바라보며 카페에서 와인 한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팔마를 산책하다 보면 해변가를 중심으로 플리마켓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 되시면 함께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알쿠디아 – 고대 로마 유적과 지중해 해변이 만나는 역사 도시
마요르카 북동부에 위치한 알쿠디아는 로마 시대부터 시작된 깊은 역사를 가진 도시로, 섬의 전통과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된 곳입니다. 이 도시는 고대 로마 유적지와 중세 시대 성벽으로 유명하며, 현재까지도 도시 중심부에는 고풍스러운 구시가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중세 성벽 위를 따라 산책하며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고, 구시가지 안 골목에는 유럽 전통 양식의 건물과 석조 교회, 전통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알쿠디아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재래시장이 유명합니다. 시장에서는 수공예품, 신선한 과일과 채소, 마요르카 전통 음식인 소브라사다(Sobrasada, 매콤한 소시지)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알쿠디아 해변은 길게 뻗은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특징으로,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수심의 얕은 바다, 구명 요원이 상시 대기하는 안전 시스템, 깨끗하게 정비된 주변 시설 등이 인상적입니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포렌사는 해양 스포츠, 요트 투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해변 도시로, 비교적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여행지입니다. 이 지역은 리조트보다는 소규모 부티크 호텔이나 현지인이 운영하는 펜션이 많아, 보다 현지스러운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동굴 – 마요르카의 숨겨진 지하 세계를 만나다
마요르카의 자연경관은 지상뿐 아니라 지하에서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이 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회암 동굴이 다수 존재하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마치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대표적인 명소는 드라크 동굴로, 마요르카 동부의 포르토크리스토에 위치합니다. 이 동굴 내부에는 마르텔 호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지하 호수 중 하나로, 내부에서는 짧은 클래식 음악 콘서트와 함께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독특한 투어가 진행됩니다.
드라크 동굴의 종유석과 석순은 수천 년 동안 형성된 자연의 예술이며, 내부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객들은 약 1시간가량 투어를 통해 동굴을 탐험할 수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입장해야 하므로 사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근처에는 함스 동굴이 있으며, 이곳은 ‘하프 동굴’이라 불릴 정도로 석순의 형태가 마치 하프나 기타의 현처럼 섬세하게 뻗어 있어 인상 깊습니다. 또한, LED 조명으로 연출된 환상적인 빛의 쇼가 함께 진행되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 코스입니다.
날씨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동굴 관광은 특히 여름철 강한 햇볕을 피하거나, 비 오는 날에 활용하기 좋은 실내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단, 동굴마다 입장시간, 사전예약 등의 정보는 미리 파악하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요르카는 지중해의 대표 휴양지로서, 팔마의 역사와 도시적 매력, 알쿠디아의 전통과 해변, 그리고 동굴 명소의 신비로운 자연경관까지 다양한 여행의 테마를 제공합니다. 각 지역은 색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갖추고 있어 단순한 휴양을 넘어선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마요르카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세 지역을 필수 일정에 포함시켜 보세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이 섬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마요르카는 명소뿐만 아니라 자연도 아름다운 곳이 많아 휴양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느낌과 휴양지의 느낌을 모두 챙기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로 마요르카를 고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