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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트리니다드, 비녜스, 바라코아 여행

by ystory100 2025. 11. 23.

쿠바 트리니다드, 비녜스, 바라코아 여행 사진

쿠바는 단순히 아바나의 복고풍 자동차나 바라데로의 해변만으로 정의되기엔 너무나 깊이 있고 다채로운 나라입니다. 쿠바의 진짜 매력은 오히려 대도시 밖, 사람들이 덜 붐비는 소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 소도시는 관광객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현지인들에게는 숨은 명소로 사랑받는 지역들입니다. 오늘 소개할 트리니다드, 비녜스, 바라코아는 각기 다른 특색과 매력을 지닌 곳으로, 쿠바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들입니다. 세 도시의 특징과 현지인이 직접 추천하는 여행 코스, 음식, 즐길 거리들을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여행지인 쿠바에 대한 글을 읽어보시고 여러분의 여행 버킷리스트에도 추가되길 바라겠습니다.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도시 '트리니다드'

트리니다드는 쿠바 남부 산티스피리투스 주에 위치한 식민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1514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과 분위기를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으며, 골목마다 자갈이 깔려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 중앙에는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이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낮에는 전통 장인들의 공예품을 구경하고, 밤에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지역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Casa de la Musica’는 트리니다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꼭 들러야 할 음악 바입니다. 계단식 야외무대에서 삼바, 룸바 등의 전통 음악이 밤새도록 이어지며, 현지인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춥니다. 트리니다드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 자연 경관입니다. 차를 타고 약 20분 거리에는 ‘플라야 안콘(Playa Ancón)’이라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습니다. 쿠바 남부에서도 가장 청정한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스노클링과 일광욕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토펜스 데 로스 잉헤니오스(사탕수수 계곡)'는 트리니다드 주변의 농장, 옛 사탕수수 농장과 증기기관차, 산업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처럼 트리니다드는 역사, 문화, 자연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완벽한 소도시로, 쿠바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자연의 정수를 느끼다 '비녜스'

비녜스(또는 비날레스)는 피나르 델 리오(Pinar del Río) 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쿠바의 전통적인 농업과 자연환경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비날레스 계곡(Viñales Valley)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생태관광지로, 모골(Mogote)이라 불리는 석회암 언덕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지형과 푸르른 농지가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날레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말이나 자전거를 타고 계곡을 탐방하는 투어입니다. 투어 코스는 담배 농장, 동굴, 전망대, 지역 마을을 포함해 하루 일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곳의 담배 농장은 특히 유명한데, 쿠바 최고 품질의 시가가 이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농장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담배를 말리는 과정과 시가를 손으로 말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인디언 동굴(Cueva del Indio)’은 비녜스를 대표하는 명소로, 동굴 안을 작은 보트를 타고 탐험할 수 있습니다. 조명과 함께 다양한 석회암 지형이 연출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 다른 인기 장소인 ‘미랄레스 데 로스 하스’ 전망대에서는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저녁에는 현지 가정식 레스토랑에서 쿠바식 볶음밥이나 쿠바 샐러드, 돼지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고, 노천에서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비녜스는 바쁜 대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쿠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쿠바 최초의 도시에서 만나는 원시의 아름다움 '바라코아'

쿠바 동부 끝자락에 자리한 바라코아는 1511년 디에고 벨라스케스(Diogo Velázquez)에 의해 세워진 쿠바 최초의 도시로, ‘쿠바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산과 바다, 강과 숲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쿠바에서도 가장 독특한 생태환경과 문화를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라코아의 요리는 특히 독창적인데, 코코넛 밀크와 향신료를 활용한 생선 요리 ‘엘레체 데 코코(Pescado en Leche de Coco)’는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카카오 농장이 많아 초콜릿과 관련된 다양한 간식도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현지 여성들이 직접 만든 코코넛 빵, 열대과일, 손수 짠 올리브 오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바라코아의 자연환경은 모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합니다. 대표적으로 ‘엘 윤케 산(El Yunque)’은 낮은 높이지만 원시림을 통과해야 하는 트레킹 코스로, 여행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숲 속에는 다양한 희귀 새와 식물이 자생하며, 트레킹 후에는 시원한 폭포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리오 마토강’에서는 카약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길가 마을에서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의 손이 덜 탄 바라코아는 친절한 현지인, 순수한 자연, 독특한 음식이 어우러진 도시로, 쿠바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쿠바의 다른 어느 곳보다도 느리고, 진하고, 여유로운 이 도시는 ‘진짜 쿠바’를 찾는 여행자에게 완벽한 선택입니다.

 

쿠바의 매력은 대도시의 번화함을 넘어 그 이면의 소도시에서 더욱 진하게 드러납니다. 트리니다드에서의 시간 여행, 비녜스에서의 자연과 농업 체험, 바라코아에서 만나는 원시림과 고유한 음식 문화는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합니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이들 도시를 통해, 관광객이 아닌 ‘진짜 여행자’로서의 쿠바를 만나보세요. 다음 여행은 지도 위의 작고 조용한 도시에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쿠바 여행은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지로 선택할 만큼 매력적인 나라임에 틀림없으며 쿠바 여행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랍니다. 또한, 올드카 투어도 유명하니 자동차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올드카 투어도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